"신동주·동빈 친모, 신격호 회장에게 '해법' 제시"

입력 2015-08-02 09:10  

신격호 롯데그룹 총괄회장의 부인이자 신동주·동빈 형제의 친모인 시게미쓰 하쓰코(重光初子·88)씨가 서울에서 남편을 만나 후계 구도에 대한 제안을 전달한 것으로 알려졌다.

롯데그룹과 가까운 재계 관계자는 1일 “시게미쓰 부인이 국내에 이틀동안 머무르면서 경영권 갈등에 관한 나름의 해법을 제시한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고 2일 중앙선데이가 보도했다.

시게미쓰의 제안 내용은 공개되지 않았지만 재계에서는 ▲한·일 통합회장으로 누가 적합한지에 대한 의견 ▲장남과 차남 중 어느 한쪽에 경영권을 줄 경우 배제된 쪽을 위한 새로운 사업 제안 ▲두 아들이 갈등을 봉합하는 수준에서 절충하는 방법 등이 나왔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번 제안은 그가 롯데그룹의 주요 주주라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

시게미쓰는 롯데그룹 최상위 지배기업인 일본 광윤사(光潤社)의 지분을 20% 가까이 보유하고 있다. 시게미쓰의 친정도 광윤사 지분을 상당히 보유한 것으로 알려졌다. 단순히 남편에게 부인으로서의 입장을 표명한 게 아니라 대주주로서 의견을 개진했을 가능성이 크다는 얘기다.

특히 그동안 신동주 전 부회장 측에서 신격호 총괄회장을 보필하면서 모친의 접촉을 차단해왔다는 점에서 이번 만남은 그룹 안팎에서 비상한 관심을 끈다. 재계 관계자는 “신 총괄회장이 부인의 의견 가운데 무엇을 받틉湧舊側?경영권 분쟁의 새로운 변수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시게미쓰는 전날 열린 시아버지 제사엔 참석하지 않은 채 1일 오후 3시30분쯤 하네다행 아시아나항공기를 타고 일본으로 향했다.

그는 지난달 30일 “시아버지 제사에 참석하러 한국에 왔다”며 입국했다. 제사 장소였던 장남 신동주 전 부회장의 서울 성북동 자택에는 시게미쓰는 물론 신격호 총괄회장, 신동빈 회장, 신영자 이사장도 모습을 나타내지 않았다. 당초 제사를 겸해 그룹 후계구도를 정리하기 위한 가족회의가 열릴 것으로 관측됐으나 성사되지 않은 것이다.

신동빈 회장은 이르면 3일 도쿄에서 돌아올 것으로 알려졌다. 롯데그룹 측은 “2일에는 귀국 일정이 잡혀 있지 않다”며 “여러 상황을 종합해봤을 때 3일쯤 귀국해 입장을 표명할 가능성이 크다”고 했다.

재계에서는 신동빈 회장이 귀국을 미뤄온 이유가 일본 롯데홀딩스 주주총회의 표 대결에 대비해 우호지분 결속을 다지기 위한 것으로 관측하고 있다.

김아름 한경닷컴 기자 armijjang@hankyung.com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open@hankyung.com



[8/7] 2015 한경스타워즈 실전투자대회 개막 D-8
[이슈] 40호가 창 보면서 거래하는 기술 특허출원! 수익확률 대폭상승




[한경+ 구독신청] [기사구매] [모바일앱]  ⓒ '성공을 부르는 습관' 한경닷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관련뉴스

    top
    • 마이핀
    • 와우캐시
    • 고객센터
    • 페이스 북
    • 유튜브
    • 카카오페이지

    마이핀

    와우캐시

    와우넷에서 실제 현금과
    동일하게 사용되는 사이버머니
    캐시충전
    서비스 상품
    월정액 서비스
    GOLD 한국경제 TV 실시간 방송
    GOLD PLUS 골드서비스 + VOD 주식강좌
    파트너 방송 파트너방송 + 녹화방송 + 회원전용게시판
    +SMS증권정보 + 골드플러스 서비스

    고객센터

    강연회·행사 더보기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이벤트

    7일간 등록된 일정이 없습니다.

    공지사항 더보기

    open
    핀(구독)!